4) 인간의 본능
프로이트에 의하면 본능은 신체적 흥분이 소망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며,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이러한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본능적인 긴장의 충동 때문에 행동하며, 그 행동은 다만 이러한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본능은 모든 행동의 궁극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본능은 성격의 기초적인 요소로서 인간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의 반향을 결정하는 동기를 유발하는 힘이다. (Schultz & Schultz, 1994:41) 인간의 본능에는 삶의 본능(eros)과 죽음의 본능(thanatos)이 있다.
(1) 삶의 본능
삶의 본능은 생동적인 삶을 가능케 해주고 종족 번식을 책임지는 각종의 힘을 포함한다. 배고픔, 목마름, 성적 충동 등은 삶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다. 삶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고 하며, 이것은 성적 에너지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삶의 본능 중에서 인간의 성격 발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성적 본능이며, 이것은 인간이 정신 구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적 본능에 내재해 있는 에너지인 리비도는 생존본능의 힘 또는 순전히 성적 행동을 통해서 만족을 얻고자 하는 정신에너지의 일부이다.
(2) 죽음의 본능
죽음의 본능은 인간 행동의 부정적, 파괴적인 힘을 말한다. 즉, 이것은 잔인성, 공격, 자살, 살인, 전쟁 등과 같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죽음의 본능은 삶의 본능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삶의 본능의 에너지인 리비도에 대비되는 죽음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명칭이 붙여져 있지 않다. 그러나 삶의 본능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본능에도 에너지가 있으며,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Hjelle & Ziegler, 1994:61)
한편 인간의 본능과 관련되어 인간이 대처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충동은 성적 충동(sexual drive)과 공격적 충동(aggressive drive)이다. 이것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충동이며, 원초아에 내재하는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인간에게 유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Nye, 1991:22)
5) 불안
프로이트가 신경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설명하는 데 관심을 보이면서 불안 현상에 관하여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는 불안이 각 개인에게 반격하거나 피해야 하는 절박한 위험을 알려주는 자아의 기능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불안은 개인이 위급한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반응하도록 한다. 불안의 출처에 대해서 Otto Rank는 출생외상이 모든 불안의 근원이라고 주장했지만, 프로이트는 어머니와 유아의 격리에서 느끼는 유아의 심리적 충격이 불안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불안에는 현실적 불안, 신경적 불안, 도덕적 불안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는 것이다.
(1) 현실적 불안
현실적 불안(reality anxiety)은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 또는 외적 환경에서 위협을 지각하는 것을 말하며, 두려움과 같이 현실 세계의 어떤 위협이 있을 때 나타나게 된다. 사람이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외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불안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그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극의 역할을 한다.
개인이 불안에 처했을 때 그에 대처할 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되면 불안이 감소하지만, 만약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하면 불안이 증가하여 그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처럼 불안은 개인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하지만, 자아를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 (Hjelle & Ziegler, 1994:75)
(2) 신경적 불안
신경적 불안(neurotic anxiety)은 원초아의 충동이 의식화되리라는 것으로 인하여 위협을 받고 이에 따라 생긴 정서 반응을 말한다. 즉, 이것은 원초아의 충동이 의식 밖으로 튀어나와 위협을 주어 처벌받게 될 어떤 행동을 하도록 독려할 때 일어나게 된다.
신경적 불안은 원초아의 성적, 공격적 본능을 자아가 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원인이 되며, 원초아의 본능적 충동이 자아 조절을 파괴하려는 위협이 있을 때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사람들은 통제력을 상실하거나 고통을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와 같은 공포는 완전히 의식되지 않으며,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Nye, 1991:45)
(3) 도덕적 불안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은 자아가 초자아로부터 벌의 위협을 받을 때 일어나는 정서 반응을 말한다. 즉, 이것은 자아가 죄책감 또는 수치감을 경험하고 양심으로부터 위험을 의식함으로써 발생하는 불안이다. 도덕적 불안은 개인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가치관이나 도덕적 규범에 위배되는 어떤 것을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행동하는 경우에 초자아의 영향으로 인해 나타나는 불안이다. 도덕적 불안은 원초아가 비도덕적 생각이나 행동을 표현하려고 할 때 또는 초자아가 수치심, 죄의식, 열등감, 자기 저주 등의 감정으로 반응할 때 발생한다. 또한 이것은 초자아의 완벽한 명령을 어기는 어떤 것을 행하거나 생각할 경우 부모로부터 벌을 받으리라는 객관적인 두려움에 기인한다. 도덕적 불안에는 자신의 양심에서 오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수반되며, 이것은 개인의 행동이 자기 양심에 알맞은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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