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서발달
정서발달은 성격 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만 2세까지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정서가 나타난다. 출생 시 정서는 흥분 상태이었다가 2~3개월 정도가 되면 불쾌와 쾌로 나누어지고, 5~6개월이 되면 분노, 혐오 및 공포의 감정으로 나누어지며, 그 이후 애정, 질투, 기쁨 등이 나타나게 된다.
분노는 욕구의 좌절로 인하여 나타나게 되는데, 배고프거나 아프거나 졸릴 때 분노의 감정이 크게 나타난다. 분노는 생후 1~2년 사이에 최고조로 달했다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분노의 감정을 사랑과 수용으로 다스리지 않고 무시하고 질책한다면 영아는 공격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조복희, 정옥분, 유가효, 1997:159)
영아기에는 대체로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공포의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이 비교적 적지만 애착 관계가 형성된 사람과의 격리와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중요한 공포의 요인이 된다. 공포는 생후 6~7개월경에 나타나는 낯가림으로부터 표현되기 시작하는 시각적 공포와 병원과 같은 학습된 공포가 있다.
불안은 객관적인 또는 물리적인 자극이 없는데 대한 공포반응이라 할 수 있다. 영아가 불안을 느끼게 되면 행동 면에서 안절부절못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울음을 터뜨리고, 노여움을 타게 된다. 영아가 불안을 나타나게 되는 원인은 항상 눈에 보이던 엄마와 떨어지게 되면 분리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영아에게는 애정, 수용, 인정이 필요하며 엄마와의 분리에 차차 익숙하게 해야 한다.
기쁨은 대개 신체의 안락함과 관계가 있다. 생후 2~3개월이 지나면 어머니의 얼굴을 대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 자극에 미소와 웃음을 보이며, 5~6개월이 되면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즐거운 반응을 보이고 18개월이 되면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웃음을 보인다. 건강한 영아일수록 기쁨의 표현이 명확하고 빈번하며, 기쁨에 대한 반응으로 미소, 웃음, 손뼉치기, 뛰기, 껴안기 등이 나타나게 된다.
영아의 애정 반응은 사람의 얼굴을 응시하거나, 팔로 붙잡거나, 팔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 등 일정한 형태로 나타난다. 18개월쯤 되면 애정적인 반응이 낯익은 사람에게 지향되며, 20개월쯤 되면 자신과 자기의 장난감에 애정을 갖는다. (김제한, 2001:206) 이처럼 영아의 애정은 일차적으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달하며 이차적으로는 사물과의 관계에서 발달한다. 영아가 애정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무시하지 말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5. 사회성 발달
영아기의 사회성 발달은 성인의 성격 특성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서 형성된다. 사회성 발달과정에서 영아는 여러 가지 표현 행동과 애착 행동을 나타낸다. 표현 행동이란 외부 세계와의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서 유아가 자신의 욕구, 호기심 등을 표시하는 행동을 말한다. 표현 행동에는 울음, 응시, 옹알이, 미소, 모방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영아를 돌보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되고 애착 행동의 기초가 된다. (김경희 2001:111) 영아는 생후 4개월경부터 사물보다 사람의 얼굴을 응시하기 좋아하며, 12개월 이후부터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기 시작한다.
영아는 친숙한 사람에게 특별한 애착을 발달시켜 나가며, 영아의 최초 애착 대상은 성격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착 행동은 영아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고 반응을 잘 해주는 사람에게 형성된다. (Breger, 1974:138) 애착 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낯선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는 불안해한다. 이러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대개 생후 8개월경에 나타나며, 12개월을 전후하여 절정에 이르다가 차차 없어진다.
영아는 애착 대상인 어머니와 함께 있다가 멀어지거나 격리되면 불안해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격리 불안(separation anxiety)은 영아가 애착을 갖는 사람으로부터 격리되었을 때 나타나는 조심성 있는 초조한 반응으로 생후 6~8개월경에 나타나 14~18개월까지 절정을 이루다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Shaffer, 1999:411)
6. 영아기의 발달 장애
1) 지적장애
지적장애(mental retardation)는 적응행동의 결함과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일반적인 지적 기능이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를 말한다. (grossman(Ed.), 1983:1) 즉, 이것은 지적 발달이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적응 행동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상태로 대개 지능지수 70 이하는 말한다. (kail & cavanaugh, 1996:202) 이런 증상은 대개 출생 전이나 출생 직후에 발생하지만, 취학 전까지 증세를 발견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지적장애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유인, 출산 시 장애,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신진대사의 장애로 나타나는 페닐케톤 요증이나 유전인자의 결함으로 나타나는 다운증후군 등이 있으며, 부모의 어느 한쪽의 선천적 이상으로 지적장애가 되는 경우도 많다. 출산 시 출산 곤란이나 난산으로 인하여 뇌의 산소결핍이나 뇌의 손상으로 지적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생물학적 발달을 저해하는 임산부의 영양실조, 방사선, 약물남용 등에 의한 것이 있을 수 있으며, 출산 후 고열, 영양결핍, 뇌염, 뇌막염 등으로 뇌가 손상되어 지적장애가 초래되는 경우도 있다.
2) 자폐증
자폐증(autism)은 자신의 내적인 행동에 열중하는 성격특성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발달장애이다. (Zastrow & Kirst-Ashman, 1997:136) 이것은 출생 후 곧 시작되는 심각한 사회적 발달의 장애로서 대인관계에 있어 고립상태와 비정상적인 증세를 보인다.
자폐증의 주요한 특징을 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없으며, 반복적인 행동을 탐닉하고, 사지의 자극적인 운동을 하며, 심각하게 지각이 왜곡되어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정상적인 정서적인 반응이 부족하며, 집착이 강한 것 등이다. 즉, 자폐아는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미소를 짓는 사회적인 관심을 나타내지 않으며, 누가 자신을 안아주는 것도 싫어하고, 주위에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길 좋아한다. 자폐아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하며,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며,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행동을 방해하면 굉장히 화를 내며, 환경의 변화에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자폐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초래할 가능성을 살펴보면, 유전적 소질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와 아동 간의 상호작용의 결핍에 기인할 수 있고(유안진, 김혜선. 1996:165) 애정 부족으로 나타나는 반응적 장애일 수 있다.
그 밖에도 자폐증은 감각기능이나 대뇌 기능의 손상으로 인하여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처 : 이근홍,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공동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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