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영아기
영아기는 0~2세 사이의 시기로서 제1 성장 급등기라고 할 만큼 출생하면서부터 급격한 신체 발달이 이루어지며, 보행을 학습하게 되고, 감각 발달이 이루어진다. 인지발달로 인하여 목적지향 행동과 대상영속성이 확립되며, 언어발달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성격 발달의 기초가 되는 정서발달이 이루어져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정서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사회성 발달과정에서 표현행동과 애착 행동을 보이며 격리 불안이 나타나게 된다.
1. 신체 발달
1) 신체적 특징
신생아의 신장과 체중은 성과 인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신장이 약 50.5cm이며, 체중은 약 3.35kg으로서 남아가 여아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간다. 신생아의 신체 구조는 머리가 신장의 1/4 정도이며, 머리둘레가 가슴둘레보다 크고 가슴과 배가 크며 팔이 다리보다 길다.
신생아기부터 만 2세까지 급격한 신체적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며, 이 시기를 제1 성장 급등기라고 한다. 출생 후 6개월이 되면 남아의 신장이 69.0cm이며 체중은 8.52kg이고, 여아의 신장이 67.5cm이며 체중은 7.95kg이다. 12개월이 되면 남아가 77.8cm, 10.42kg, 여아가 76.9cm, 10.01kg이 되며, 18개월이 되면 남아가 82.6cm, 11.72kg, 여아가 81.8cm, 11.23kg이 된다. 24개월이 되면 남아가 87.7cm,, 12.94kg 여아가 87.0cm 12.51kg이 된다. (대한소아과학회, 2001)
신생아의 두개골에는 여섯 개의 숫구멍이 있으며, 이것은 두개골을 유연하게 하여 태아가 산도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점차 닫히게 된다. 신생아의 모든 뼈는 점차 경화되고 크기와 수가 증가한다. 치아는 생후 6~8개월경에 나기 시작하여 생후 1년에 6~8개, 2년에서 2년 반 사이에 모두 20개의 유치가 난다. 두뇌 발달은 태내에서와 생후 2년간 가장 급격히 이루어지며, 영아기의 적절한 영양 섭취는 두뇌의 성장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2) 신생아의 반사행동
신생아는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여러 가지 반사행동을 보인다. 이것은 생존 반사(survival reflexes)와 원시반사(primitive reflexes)로 나눌 수 있다. (Craig, 1999:126-127) 생존 반사는 적응이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반사행동으로서 호흡반사(breathing reflex), 근원 반사(rooting reflex), 빨기 반사(sucking reflex), 동공반사(pupilary reflex), 눈깜빡 반사(eye-blink reflex) 등이 있다.
호흡반사는 산소를 얻기 위해서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기 위해서 내뿜는 반사를 말한다. 근원 반사는 신생아의 볼에 접촉하면 그 자극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마치 젖꼭지를 기대하는 것처럼 입을 벌리는 반사이며, 탐색 반사(searching reflex) 라고도 한다. 빨기 반사는 신생아의 입을 접촉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자극하면 입으로 빨려는 반응을 보이는 반사이다. 동공반사는 신생아의 눈의 동공이 밝은 빛이 들어오거나 잠을 잘 때는 좁아지며, 희미한 빛이 들어오거나 깨어 있을 때는 넓어지는 반사이다. 눈깜박 반사는 신생아의 눈을 향해 물체가 빨리 움직이거나 불어오는 공기에 대한 반응으로 눈을 깜빡이는 반사이다.
원시반사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중요한 반사행동으로 모로반사(Moro reflex), 바빈스키 반사(Babinski reflex), 손바닥 반사(palmar reflex), 걷기 반사(stepping reflex), 수영 반사(swimming reflex) 등이 있다.
모로반사는 신생아가 큰 소리에 깜짝 놀라거나 갑자기 조금 밑으로 떨어지면, 처음에는 팔을 벌리고 손가락을 폈다가 팔을 몸쪽으로 가져가고 손가락을 꽉 쥐는 반사이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89)
바빈스키 반사는 신생아의 발바닥을 쓰다듬게 되면 발가락을 쭉 펼치는 반사이다.
손바닥 반사는 신생아의 손바닥이 어떤 물체에 의해 자극받으면 단단하게 쥐고 그 물체를 당기면 강하게 잡는 반사이며, 파악반사(grasping reflex)라고도 한다.
걷기 반사는 신생아가 그들의 발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들어주면 걷는 행동을 보이는 반사이다.
수영 반사는 신생아를 수그린 자세로 물에 놓으면 수영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반사이다.
3) 운동 발달
영아의 운동 발달은 분화되지 않은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움직임으로부터 점차 분화되어 특수한 반응으로 이행된다. 머리 운동이 먼저 이루어지며, 팔과 다리로 이행되고 신체의 중앙부에서 말초로 이루어진다. 영아의 운동 발달은 신체의 성숙도에 따라 개인차가 크지만 대개 생후 3개월부터 운동 기술이 발달한다. 3개월경에 머리를 돌릴 수가 있고 원하는 물건에 손을 뻗쳐 닿을 수 있으며, 5개월에는 무릎에 앉고 물건을 잡는다. 7개월에는 혼자 앉을 수 있으며, 9개월에는 물체를 붙잡고 일어서며, 10개월에는 잘 기어 다닌다. 12개월이 되면 혼자 걸으며, 16개월에는 손잡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24개월에는 달릴 수 있게 된다.
영아의 운동 발달은 주로 손의 사용과 관련되어 있으며, 물체를 쥐거나 조작하는 능력의 발달은 뇌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곽형식 외, 2000:119). 영아기 동안 감각기능과 운동기능 간의 협응이 이루어지며, 이것은 신체의 각 부위와 감각기관의 발달은 물론 지적 능력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감각 발달
영아는 시각이 비교적 덜 발달한 상태에서 태어나며, 한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거나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은 생후 1~2주 이내에 발달하며, 6주경에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할 수 있게 되고, 2~3개월경에 색채를 바탕으로 물체를 구별할 수 있다. 영아는 다른 사물에 비해 사람의 얼굴을 오랫동안 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생후 4개월이 되면 다른 색보다 파란색과 빨간색을 더 오랫동안 보는 경향이 있다. 깊이의 지각은 생후 4~6개월이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진, 김혜선, 1996:137)
영아의 청각은 출생 직후에는 높고 강한 소리에만 반응을 보이나 며칠 후에는 소리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반응을 보이며, 특히 사람의 목소리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생후 3개월이면 음소를 구별하고, 4~5개월이 되면 소리 나는 방향을 식별할 수 있다. 영아의 촉각은 출생 전부터 발달하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부접촉을 통한 자극은 정상적인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어머니의 영아에 대한 피부접촉은 중요하며, 어머니의 심장 소리를 듣고 영아는 안정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영아는 태어나면서부터 맛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더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영아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며, 성장하면서 냄새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지는 않는다. 영아가 출생 당시에는 통각에 둔하지만 생후 며칠 이내에 고통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게 된다.
[출처 : 이근홍,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공동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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