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복지학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28

by 라리라루 2022. 6. 28.
반응형
제9장 중년기



중년기는 40~64세 사이의 시기로서 인생의 목표를 성취해 가는 인생의 절정기이다. 이 시기에는 노화가 시작되는 자신의 신체적, 생리적 변화를 인정하고 적응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생산성을 획득해 나가면서 중년의 위기에 대처한다. 성숙한 부모의 태도를 소유하고 자녀를 지도하며, 부부간의 동반자 의식을 신장시키고, 노부모를 부양한다. 또한 직업안정을 통하여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여가를 활용하며, 은퇴에 대비해 나간다.



1. 신체 변화



1) 신체적 변화



중년기가 되면 신체적인 노화가 점차 시작된다. 피부는 탄력을 잃게 되어 늘어지며, 더욱 얇아지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안색이 나빠진다. 주름이 눈가장자리, 입 주위, 이마, 목 부위 등에 나타나며, 턱이 쳐지고 눈 아래에 검은 선이 생기며, 갈색의 노화 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발이 많이 빠지며, 머리카락이 은백색으로 변하고, 가늘어지면서 성장 속도도 느려진다. 얼굴의 전체적인 모습에 변화가 생기며, 치아도 차츰 마모되어 간다.

신체적인 힘과 지구력이 어느 정도 감소하여 활력을 잃어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신체의 근육조직이 감소하고 지방조직이 증가하여 체중이 늘기 시작하며, 허리둘레가 커진다. 심장에 탄력성이 줄어들고 혈액의 양이 감소하여 심장 기능이 약해진다. 폐의 탄력성도 감소하고 흉곽이 작아지기 시작하며, 흉곽의 근육이 약해져 호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신경계에도 변화가 생겨 자극이 뇌에서 근육조직으로 전달되는 속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중년기가 되면 이처럼 노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신체적 능력과 건강이 약해진다. 그러나 중년기까지 많은 사람은 비교적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며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게 되면 가능한 일이다. 한편 중년기가 되면 시력이 감퇴하고 원시 경향이 나타나며, 빛에 적응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야간 운전이 어렵게 된다. 청각 기능이 점차 감퇴하기 시작하며, 55세 이후부터 감퇴 속도가 빨라진다. 미각과 후각 기능도 감퇴하기 시작하며, 촉각과 통각에 대한 민감성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473)



2) 성적 변화



중년기가 되면 성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남녀 모두 생리적 변화로 인하여 성적 능력이 저하된다.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월경이 중지되고 생식능력이 상실되는 폐경(menopause)을 경험하게 된다. 여성이 폐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겪게 되는 기간을 갱년기(climacteric)라고 한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생산이 감소하며, 월경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다가 점차 중단한다. (Zanden, 1997:457)

폐경기의 여성에게는 얼굴의 홍조 현상, 두통, 구토증, 현기증, 골반통, 피로감, 호흡장애, 골다공증 등이 나타나며, 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감소로 인하여 유방과 자궁이 퇴화하기 때문에 신체적 고통을 일으키게 된다. 폐경기 동안 여성에게 우울증과 불안감이 있을 수 있으나, 많은 여성은 당연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생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도 성공적인 부부생활이 가능하며, 여성의 특성을 계속 유지하게 되고, 점차 자녀의 결혼, 노화, 배우자의 사망 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다.

중년기 남성은 여성에 비해 심한 생리적 변화는 없으나 남성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여 정액과 정자의 감소, 절정감의 약화, 성적 능력의 저하 등을 초래한다. 남성들은 상당히 늦은 나이까지도 계속해서 생식능력을 갖게 되지만, 일부 중년기 남성은 수정능력 및 오르가즘 빈도가 감소하고 발기불능이 증가하게 된다. (정옥분, 2000:244) 중년기 남성에게 나타나는 발기불능과 같은 성적 무능력은 갱년기 증상이라기보다는 직업에서의 성공과 재산증식에 대한 과도한 관심, 정신적 피로, 과음, 만성질환, 성적 수행에 대한 실패 공포 등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중년기 남성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보기가 힘들어지며,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근육조직의 손실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보다 늦게 시작되며, 변화가 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생리적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은 없으나, 남성다움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는 것이다. 갱년기 동안 남성들에게도 정서적,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지만, 이것은 갱년기의 증상이라기보다는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사별, 가족 문제, 결혼생활의 갈등, 자신과 아내의 질병, 부모의 죽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나 퇴직 등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2. 성격 변화



1) 성격의 안정



중년기는 자기의 경험, 지식, 기술 등을 통합하여 인생의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인생의 절정기이다. 이 시기는 인생이 보다 완숙해지고 통합적이며, 생산적이고 풍요로워지며,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게 되어 자기에 대한 신뢰감을 지니게 된다. 이것은 중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사물과 사건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감정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며, 사실과 이성에 의해 판단하기 때문이다. (유안진, 김혜선, 1996:311)

중년기에는 많은 사회적 경험으로 인하여 편견, 선입관, 왜곡 등을 극복할 수 있으며, 인간이나 사물과 사건을 이해하는 데서 융통성과 다양성을 지니게 된다. 정서적인 안정을 기초로 자기 자신에 대한 타인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개방성을 지니게 되며, 사회활동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자기의 판단 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개방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고와 행동에서 보다 자유롭게 된다.

이 시기는 사회생활이 활발한 때로서 사회의 주역으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이나 집단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사회의 한 부분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관심이 확대되며, 어느 시기보다 이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즉, 개인의 복지, 사회문제,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 국가적인 경쟁과 협력의 중요성 등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각 부분에 대한 문제로 관심을 확대해 나간다.

중년기는 가장 생산적인 시기로서 자신을 확대, 발전시키고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 이 시기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실성, 모험심, 자신감, 창의성, 혁신의식, 책임감, 미래 지향성 등을 지녀야 한다. 한편 중년기는 다음 세대를 위해 자녀를 낳아 기르고, 젊은 세대를 지도하며, 직장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함으로써 생산성을 획득하고자 한다. 만일 이 시기에 다음 세대를 위해 자신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게 되면 침체성에 빠지게 된다.



2) 중년의 위기



중년기가 되면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며,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로 인하여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중년의 위기는 침체성, 무력감, 불행, 지루함 등의 정서적 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년기가 되면서 수행해야 할 과제에 비해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우울해하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점차 노화가 일어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하며, 정신적 허무감, 불안, 갈등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생활에 위기를 느끼면서 절망감에 빠지기도 하며, 부모-자녀 관계, 자녀의 학업성적과 진로 문제 등에 대한 불만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중년의 위기는 존재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사회경제적 수준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중년기에 직업을 가지고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경우에는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지 못할 수 있으나, 직업이 없으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에는 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 직업이 없이 가정주부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문화에서는 중년의 위기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년의 위기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많은 사람은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중년을 넘기며, 이것을 인생의 전화기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514-515)

 

 

 

 

 

 

 

 

 

 

 

반응형

'사회복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0  (0) 2022.06.30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29  (0) 2022.06.30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27  (0) 2022.06.2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26  (0) 2022.06.2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25  (0) 2022.06.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