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직업
1) 직업 선택
장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 중의 하나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따르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직업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면서 자아실현을 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직업은 삶의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며,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직업 선택은 장년기에 부과된 어려운 과제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산업, 정보화, 국제화로 인하여 직업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지고, 직업에 필요한 기술이 급속히 변화되는 시대에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직업 선택은 그동안 주로 남성의 몫이었으나, 오늘날은 여성도 직업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직업 선택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으로는 능력, 적성, 관심, 흥미, 가치관, 학력, 성, 연령, 신체조건 등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부모의 직업,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부모의 가치관과 직업관, 교사의 영향, 사업구조의 변화, 직업 수요 등이 있다.
2) 직업생활
직업생활은 장년기의 생활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즉,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일생을 통해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직업생활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장년기에는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만족을 느끼고 성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직업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수행해야 할 특정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활용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직업능력의 개발과 외국어의 숙달 등과 같은 자기 발전을 꾀하기 위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여 안정된 직업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특정의 직업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직업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업훈련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자신에게 부과된 직무를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해야 한다.
직업생활에서 직장동료와의 관계는 직업 만족의 중요한 요소이므로 그들과 조화로운 상호작용 및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직장동료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성취감, 경쟁심, 협동심 등을 통해서 직업능률을 높이고 자기 발전을 가져오게 한다. 그러나 직장동료와의 과도한 경쟁의식, 권위적인 태도, 불성실한 태도 등은 동료, 상사 및 부하직원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잘 적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직업생활에서 직무 수행 능력은 연령별로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직업의 만족도에서는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즉, 30세 미만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30세 이상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30세 이전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업생활을 시작할 수 있으며, 급여 수준도 낮은 직종에 종사하는 것과 관련된 것 같다. (김태련, 장휘숙, 1996:340)
4. 결혼
1) 결혼 준비
결혼은 장년기에 친밀감이 형성되고 성숙한 사회적 관계가 확립되면서 배우자를 선택하여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장년기의 생활에서 사랑의 실현, 정서적 안정, 경제적 안정, 성적 만족, 자녀의 출산 등에 기여한다. 결혼은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결혼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결혼하기 위해서는 결혼 상대에 대해 온정과 애정을 가질 수 있고, 친밀감을 나눌 수 있으며, 상대의 개인적 특성을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상대의 정서 생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결혼 후에 일어날 경제적 문제에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있어야 하며, 개인적인 계획에 상대를 고려할 수 있고,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결혼생활에 공헌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기꺼이 성적 상대가 될 수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로서의 위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Duvall, 1977:188-189)
결혼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시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 성숙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결혼에 적합한 연령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결혼에 적합한 연령은 대체로 남녀 모두 25~30세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연령도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 배우자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은 결혼생활의 안정과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상대방에 대한 다양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배우자의 선택에서 근접성, 이상적 이성상,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상적 욕구, 환경의 동질성, 성향의 동질성 등은 선택의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 배우자의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성숙한 성격,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포함한 성장배경, 건전한 이념과 가치관, 연령, 경제적 능력 등이 있다. (유안진, 김혜선, 1996:296-298)
배우자의 선택에서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성격을 중요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적 능력과 장래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여성의 경제적 능력의 향상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하여 배우자 선택에서 중요시하는 요소들이 변화되고 있다.
배우자의 선택에서 결혼 동기가 건전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혼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만일 결혼 동기가 연애에 실패한 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동정심에서, 외로움을 이길 수 없어서, 불행한 가정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혼전임신으로 등과 같이 부정적인 경우에는 결혼생활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 열등감이 강한 사람, 터무니없는 우월감을 갖는 사람, 냉혹한 사람, 무계획적인 사람, 독립심이 부족한 사람 등은 배우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쉽게 싫증을 느끼는 사람, 극단적인 허영심을 소유한 사람, 무책임한 사람, 금전 의식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 사회적응 능력이 결여된 사람 등도 결혼생활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배우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서병숙, 1993:53-54)
3) 가족생활
가족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통해서 서로의 애정, 신뢰, 위안, 존경 등 심리적, 정서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결혼과 더불어 가족생활은 수많은 결정과 적응을 해야 하는 일이 많으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결혼한 젊은 부부는 가족생활에서 직면하게 될 갈등이나 긴장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몇 년 동안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결혼 초기의 긴장과 갈등은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교육적 배경이 서로 유사하지 않을 경우에 더 많이 존재하며, 이러한 배경들을 공유하고 있을지라도 결혼생활은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은 부부 상호 간의 정서적 안정을 해치고 상호의존의 느낌을 감소시키며, 부부 각자 부모들의 요구도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증가시킨다. (김태련, 장휘숙, 1996:323)
따라서 결혼 후 처음 몇 년간은 부부 상호 간의 적응 및 부부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서 상호 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부부간에는 수면유형, 음식 기호, 일하는 습관, 욕실 사용 습관 등에 대해서도 적응해야 하며, 금전의 지출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아야 하고, 만족스러운 성적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새로운 생활에 익숙할 때까지 격려할 수 있어야 하며, 아내에게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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