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0

4. 직업생활



1) 직업안정



중년기는 직업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사람들이 그들의 직업적 야망을 달성하였거나, 처음에 기대했던 만큼 못 미치더라도 거기에 정착하게 된다. 중년기에는 자신의 직업에서 성공하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직접적으로 존경받는 시기이다. 

 중년기의 직업생활에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업적 성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직업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인으로는 지적 능력, 대인관계기술, 성취욕구 등이 있다. 먼저 업무와 관련된 지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직장동료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를 수립해야 한다. 그와 더불어 남보다 앞서려는 성취욕구를 지니고 추진해야 하며, 행동양식에서의 유연성과 지도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직업에서 계속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중년기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 중년기에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수입도 많기 때문에 직업 만족도가 높으며, 생산성도 향상하게 된다. 중년기 직장인의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직업의 자율성, 직업의 안정성, 개인적 도전과 성숙의 기회, 성취감, 사회의 기여도 등이다. 한편 중년기 후반에는 직업 만족도가 감소하게 되며, 그 요인으로는 승진 기회의 부족,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의 상실, 은퇴 준비 등이 있다. (정옥분, 2000:280)



2) 직업전환



중년기의 직업전환이 점점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중년기에는 자기의 직업에서 은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자기의 목표성취를 되돌아보게 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으면, 목표를 축소하거나 직업을 전환하려고 시도한다. 또한 새로운 직업 전망이나 보다 높은 수준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업을 전환하기도 한다. (조복희, 정옥분, 유가효, 1997:280)

 직업전환은 직업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것을 기도해 보려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며,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직업이 많이 개발되고, 조기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앞으로 일생 한 가지 직업에만 종사하는 사람의 수가 점점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직업전환은 직업에서 소외를 느껴 자발적으로 그만두거나, 외적 요인으로 물러나거나 어느 경우에도 불안하고 절박한 느낌이 뒤따르게 된다. 특히 중년기의 직업전환은 상당히 어려우며, 직업을 전환하였다 하더라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직업전환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습득한 기술, 교육, 취미를 토대로 한다. 어떤 사람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직업전환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교육과 훈련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중년기에 직업을 전화하기 위해서는 직업 재훈련과 직업상담이 필요하며, 직업전환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여가 활동



여가 활동이란 휴식, 기분전환, 사회적 성취 및 개인적 발전을 위해서 활용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Ramon, 1991:182) 이것은 개인적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며,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교류하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 느낌이 들게 한다. 그와 더불어 여가 활동은 휴식, 기분전환 및 사회적 성취를 도모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여가 활동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서 여가에 대한 폭넓은 기회와 접할 수 있는 중년기에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이다. 중년기가 되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접하게 되고 이에 적응해야 한다. 여가 활동은 중년기의 위기를 극복하고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중년기에는 은퇴에 대비하여 경제적, 심리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여가 활동은 은퇴를 위한 심리적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활동을 했던 사람은 중년기에도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중년기에 여가 활동을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중년기에는 직업으로부터 은퇴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노년기의 성공적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중년기의 발달장애



1) 실업



실업(unemployment)은 어느 연령층을 막론하고 대단히 위협적인 사건이다. 특히 중년기의 실업은 수입 상실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자존심을 상실하게 하며, 가정생활을 어렵게 한다. 중년기에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높다. 중년기에 실직하면 새로운 직업을 구할 기회가 매우 드물며, 새로운 직업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이전보다 수입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

 중년기의 실업은 자녀교육을 포함한 많은 금전적 지출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정적인 압박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장기간의 실직은 불안, 우울증, 공허감, 신체적 건강 약화, 알코올중독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지어는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중년기의 실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에서 신체적 건강의 유지, 특수한 직업기술의 소유, 가족의 사회적 지지, 실업에 대한 인지적 이해 능력, 직업 상실의 예상과 준비, 융통성, 경험의 개방성, 탄력성 등과 같은 개인적 성격특성, 재정적 자원 등이 있어야 한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537)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는 고용의 안정, 정년의 연장, 퇴직 후의 직업재훈련 프로그램, 고용보험제도의 활성화 등이 있어야 한다.



2) 갱년기 장애



갱년기 장애(climacterium)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발한, 두통, 불면증, 수족냉증, 이명증(tinnitus),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신체적, 생리적, 정서적 장애를 말한다. 즉, 이것은 중년기가 되어 인체가 점차 노화되면서 갱년기 동안에 나타나는 심신의 기능장애이다.

 갱년기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한, 두통, 불면증, 식욕부진, 이명증,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등의 생리적, 정서적 장애, 요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운동신경 장애, 비만, 고지혈증 등의 신진대사 장애, 수족냉증, 현기증 등의 신체적, 생리적 장애 등이 있다.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하여 능동적이면서도 활동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갱년기의 여러 증상이 인생 주기에서 겪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점차 상실되어 가는 자신의 건강과 젊음을 생산성과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