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출산 과정
출산일에 가까워지면 불규칙한 가벼운 복통과 요통을 때때로 느낄 수 있으며, 태아의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소변이 빈번해진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임부의 질 내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오며 분비물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이슬이 비치게 된다. 이슬이 비치고 나서 개구기, 출산기 및 후산기를 거치면서 출산이 이루어진다. (조복희, 정옥분, 유가효, 1997:111)
개구기는 진통이 시작되면서 자궁구가 열리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자궁구가 열리고 난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나오는 파수가 이루어진다. 진통이 점차 심해지고 진통의 간격이 적어지면서 진통의 시간도 길어지며 태아가 밀려 내려오면서 자궁구가 태아를 통과시킬 수 있을 만큼 열린다.
출산기는 자궁구가 완전히 열리면서 태아가 출산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자궁구가 완전히 열려 태아의 머리가 자궁구를 지나 질 내로 들어가며 질 내를 넓히면서 태아의 머리가 외부로 나오고 머리, 어깨, 몸, 허리, 다리의 순서로 출산이 이루어진다. 이때 모체가 힘을 주게 되면 태아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후산기는 태아가 출산하고 나서 태반이 배출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태아가 출산한 후 자궁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져 탯줄과 함께 배출된다. (Santrock, 1997:112) 이때까지 출산에 드는 총시간은 초산부의 경우 대개 14시간이 걸리고 경산부는 초산부의 절반 정도가 걸린다.
5. 태아기의 발달장애
1) 유전적 결함
(1)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
남성으로서 X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XY 대신에 XXY형을 이룬다. 이러한 남성들은 정소의 발달이 불완전하여 생식이 불가능하며, 가슴이 크고 키가 크며, 약 25%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남성 1,000명 중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통한 호르몬 보충 치료로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제2차 성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생 계속해서 주사해야 한다. (Craig, 1999:93)
(2)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여성으로서 X염색체 하나가 없는 것으로 XX 대신에 XO형을 이룬다. 이러한 여성들은 생식기관이 발달하지 않아 2차 성 특징이 나타나지 않고 생식능력이 없으며, 키가 작고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여성 3,500명 중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호르몬 보충 치료로서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중성으로 남아있게 된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51)
(3) 다운 증후군 (Down syndrome)
보통 21번 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생하며 염색체의 수가 47이다. 신체적 특징으로는 둥근 얼굴, 평평한 두개골, 작은 머리, 눈 아래쪽의 피부주름, 납작한 코, 내밀은 혀, 짧은 손발, 운동신경의 지체 등이 나타나며,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신생아 700명 중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나이가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유전 상담을 통해서 염색체의 결함이 있는 아이를 낳을 위험을 부모가 판단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초기 개입을 통한 특수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치료할 수 있다. (Santrock, 1997:81)
(4) 혈우병 (hemophilia)
혈우병이란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와 일정 기간이 지나도 응고되지 않고 계속 출혈하는 증상으로서 여성은 혈우병의 유전인자를 갖고 있지만 발병하지 않고 남성에만 발병하며, X염색체의 열성 유전자에 기인한다. 내부 출혈은 특히 위험하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남성 10,000명 중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항혈우병 글로불린으로 결핍된 인자를 보급하여 치료할 수 있다. (Craig, 1998:94)
(5) 거대남성 증후군 (super male syndrome)
남성으로서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XY 대신에 XYY형을 이룬다. 이러한 남성들은 평균보다 키가 크고 지능이 낮은 경향이 있다. 이들이 충동 억제 능력이 부족하고 호전적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남성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남성 1,000명 중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특수한 치료 방법이 없다. (Papalia, Olds & Feldman, 1998:51)
(6) 페닐케톤 요증 (Phenylketonuria)
페닐케톤 요증은 아미노산을 변형시키는 열성유전자의 결함으로서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하지 못하는 신진대사의 장애이다. 페닐알라닌은 뇌에서 세포를 손상해 과민성, 활동 과다, 경련성 발작, 심각한 지적장애 등을 일으킨다. 인구 14,000명 중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출생 즉시 특수한 식이요법을 실시하여 지적장애를 억제할 수 있다. (Craig, 1998:95)
2) 저체중아
출생 시 체중이 2.5kg 이하의 아이를 저체중아라고 한다. 저체중아는 외적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 신체적 질병이 많으며,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지체를 초래할 수 있다. 저체중아를 낳는 원인은 모체의 이상으로 임신중독증, 신장병과 같은 모체의 질병, 조기 파수와 같은 자궁의 이상 등이 있으며, 태아의 이상으로 선천적 기형이나 쌍둥이인 경우도 있다. 저체중아는 조산아 보육기(incubator)에서 체온, 습도 및 산소를 공급하여 성장시킬 수 있다.
[출처 : 이근홍,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공동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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