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노년기
노년기는 65세 이상으로서 신체적 노화현상이 나타나고 감각기능이 쇠퇴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기억력이 감퇴하고 학습과 문제해결에 느린 반응으로 보이며, 성격이 다소 변화되어 노인들만의 어떤 독특한 성격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배우자, 자녀, 친구 등과 친밀감을 나누고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하며, 배우자의 죽음에 적응해야 한다. 또한 은퇴 이후의 생활에 적응해야 하며, 자아 통합을 정취하고 죽음을 수용해야 하는 시기이다.
1. 신체 변화
1) 신체적 노화
노년기가 되면 여러 가지 신체적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신체적 노화란 연령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쇠퇴 현상을 의미한다. 신체적 노화는 개인에 따라 그 속도나 시기가 조금씩 다르고 점진적으로 일어나며, 신체 구조의 변화와 신체기능의 약화를 가져온다.
신체 외부의 변화로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피하지방의 손실로 주름이 생기며, 탄력성이 감소하고 노인성 반점이 생긴다. 모발은 색이 엷어지고 가늘어지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흰머리가 많아진다. 치아는 색이 탁해지고 잇몸이 수축하며, 치아가 손상되거나 빠진다. 척추의 디스크 수축으로 인해 신장이 줄어들고, 척추 사이에 있는 콜라겐의 감소로 허리가 구부러진다.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서지기 쉬우며, 근육의 힘과 무게도 감소한다.
신체 내부의 변화로서 뇌와 신경계의 변화는 일상생활에서 반응시간을 길어지게 하며,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장은 크기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심장 근육의 힘이 감소하고 조직이 위축된다. 대동맥이 탄력성을 잃게 되며, 동맥이 딱딱해지고 위축되어 혈액이 체내로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게 된다. 호흡량과 산소소모량이 감소하여 호흡기 계통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신진대사가 줄어든다.
위장계통에도 변화가 생겨 소화액의 생성이 감소하고 연동운동이 약화하여 소화 기능이 감퇴한다. 비뇨기 계통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뇨 시간이 길어지며, 신장 내 세포 수가 감소하여 체내로부터 독소와 찌꺼기의 배설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전립선이 확대되며, 방광의 탄력성이 줄어든다. 또한 면역력이 약화하여 면역체계의 기능이 효율적이지 못하게 된다.
2) 감각기능의 변화
감각기능은 중년기부터 변화가 시작되어 노년기에는 현저하게 쇠퇴한다. 노년기에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둔화하고 감각기관의 효율성이 떨어져 감각자극에 대해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하며, 그들의 환경에서 적절한 정보를 인식하여 받아들이지 못한다. 특히 시력과 청력이 현저하게 쇠퇴하며, 다른 감각기능의 능력도 느리게 퇴화한다. 이러한 감각기능의 변화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시각과 청각의 손상이 일상생활에서 의존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된다.
시각의 변화로는 중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원시 현상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며, 노란색 안경을 쓰고 주위의 무렟를 보는 것과 같은 황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빛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색깔 변별능력이 낮아진다. 또한 수정체가 혼탁해짐으로써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백내장 및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녹내장에 걸리기 쉽다. 청각의 변화로는 노인성 난청 현상이 나타나 목소리 구별의 감수성이 낮아지고, 소리의 높이 판별에 장애가 오며, 복합적인 청각 자극에 대한 변별력이 약화한다. 청각 기능의 장애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어 대인관계에 문제를 가져오며, 사회적 고립, 우울증, 정서장애가 일어난다.
그 밖에도 미각이나 후각에 대한 변별능력이 조금씩 둔화하며, 진동이나 압력에 대한 피부의 민감성이 감소하게 되어 촉각과 통각을 식별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노년기가 되면 수면시간이 감소하고, 숙면을 하지 못하게 된다.
2. 인지 변화
노년기의 인지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지능의 변화와 기억력의 감퇴이다. 일반적인 지능은 노년기에 다소 떨어지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차가 크고 환경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억력의 변화에서는 노인들이 최근에 일어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해도 오래전에 일어난 일은 매우 자세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노년기가 되면 감각 능력과 반응시간이 쇠퇴하여 학습이나 문제해결에 느린 반응을 보인다. 이처럼 노인들이 인지적 과제의 수행 수준이 낮은 것은 지적 능력의 감퇴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건강의 악화로 인한 주의력의 결핍, 학습에 대한 동기의 부족, 오랜 기간의 교육 경험의 부재, 지나친 조심성으로 인한 적극적인 수행의 회피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은 대개 반응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수행을 요구할 때 불안해하고 흥분되어 정확한 반응을 보이기 어렵지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거나 시간이 자유롭게 허용되면 정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즉, 노인들이 불안해하거나 흥분하지 않는다면 요구되는 상황에서 훨씬 더 나은 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들에게 학습을 비롯한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과제를 부여하며, 결과에 대한 적극적인 환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동배, 권중돈, 1998:160)
노인들은 사회적 역할이 상실되어 사회참여가 감소하면서 사고가 점점 자아 중심성을 갖는 경향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인생사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인생 문제에 대한 좋은 충고를 할 수 있도록 지혜로워진다는 것이다. 한편 지적 능력이 갑작스럽게 감퇴한 노인들이 능력의 감퇴가 적은 노인에 비해 더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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